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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선택한 혁신교육, 학교에서 완성해야이제는 '혁신학교 운영' 아닌 '모든 학교의 혁신'으로 정책을 바꿀 때

교육감 선거가 끝났다. 시민들은 ‘지금처럼 계속’ 해주기를 원했다. 새로운 혁신보다 그동안 추진한 혁신 교육의 완성을 선택했다.

성적도 높았으면 하는 기대도 있었고, 3선 교육감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았다. 인사 시스템 개선도 요구되었고, 교육청 민주화 그리고 시민과의 소통에 대한 요구도 거셌다.

그럼에도 결국 시민들은 학교 혁신 완성을 명령했고, 학교에서 촛불 정신이 이어지기를 소망했다. 선거 결과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겠지만 어찌되었든 결과는 그렇다.

・시민들의 선택 앞에서 학교는 무엇으로 답해야 하는가?

이러한 선택 앞에 학교는 무엇으로 답해야 하는가? 학교 주도 ‘아래로부터의 혁신 캠페인’을 통한 혁신 교육 완성으로 답해야 한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주도하는 위로부터의 혁신은 빠르게 확산되지만 결국 완성 단계에 이르러 한계를 만나게 된다. 이 고비는 학교 현장의 자발적인 마중물을 통해 끝이 난다.

학교 혁신은 결국 학교에서 완성된다.

・학교 주도 ‘아래로부터의 혁신 캠페인’을 통해 혁신 교육 완성

아래로부터의 혁신 캠페인을 통한 학교 혁신 완성을 위해, 학교는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학교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한다.

그동안 끊임없는 노력에도 더디기만 했던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를 즉각 추진해야 한다.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또한 학교민주화를 위한 기본 시스템에 불과하다. 시스템이 마련되면 이를 통해 어떤 안건에 대해 의사 결정을 해야 할지 등 그 내용을 채우고, 구성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학교관리자들은 자주적 실천적 학교 혁신 추진 모임 꾸려야

둘째, 학교 관리자들은 ‘아래로부터의 학교 혁신 캠페인’을 주도해 나갈 학교 혁신 관리자 모임을 스스로 꾸려야 한다. 학교 관리자들의 혁신 모임은 철저히 자주적이어야 하고, 철저히 현장 중심이어야 하며, 선언적 조직이 아닌 진정성 있는 실천 조직이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학교 혁신에 대한 현장의 수동성과 저항을 스스로 무너뜨려야 한다. 그것이 시민들의 뜻이다.

・이제는 '혁신학교 운영'에서 '모든 학교의 혁신'으로 정책을 바꿀 때

반면 교육청은,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또 학교에는 아주 많은 학교 구성원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몇몇 헌신적인 활동가에 의존하는 학교 혁신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교육청은 지금이 바로 “혁신학교 운영에서 모든 학교의 혁신!”으로 대전환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자, 또 이 시기를 놓치면 끝이라는 것도 잘 알아야 한다.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은 ‘지금처럼 계속’ 그리고 ‘혁신교육 완성’을 원했지, ‘모든 것을 지금처럼 계속’ 하라고 하지는 않았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학교관리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학교 혁신의 주체로 세워내야

교육청은 먼저, 학교관리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학교 혁신의 주체로 세워내야 한다. 

현장 교육 활동가들은, 혁신에 소극적인 모든 교사들을 존중하고, 토론하고, 끝까지 설득해 나가고 있다. 이제 이러한 헌신적인 노력을 이제 교육청이 따라 배워야 한다.

다소 시간이 필요할 지 모르겠지만, 그것만이 학교 혁신의 바른 길이고 지름길이다.

・'광주교육회의 구성' 등 교육청 민주화로 화답해야

동시에,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시민과 학생이 참여하는 민주적인 교육청 시스템도 도입해야 한다. 교육부에 국가교육회의가 있으면 교육청에 광주교육회의를 두는 것은 매우 자명한 이치이다. 교육청 민주화가 학교민주화의 실천적인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일부에서 혁신의 장애로 제기되었던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시비도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 혁신에 대한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 결정 존중해야

마지막으로, 학교 민주화가 이루어진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청은 어떤 형태든 미리 정답지를 제시해서는 안 된다.

수업 혁신을 어떻게 해야 할 지, 학교 업무 분장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시시콜콜 제시하고 그 이행 여부 보고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국민의 뜻을 따르고 시민의 뜻을 존중하듯, 민주화된 학교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학교 구성원의 뜻도 물론 존중되어야 하고 따라야 한다.

 

박병진 발행인

 

박병진 기자  bekdusan@er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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