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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혁신, 마이너스 혁신과 플러스 혁신박병진 (교육학 박사)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교육계에 혁신학교 운영이 시작된 지 대략 10년째가 된다. 혁신학교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추구한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학교 혁신 사업은 크게 마이너스 혁신과 플러스 혁신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무언가를 위해서는 무언가를 덜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첫 번째 무언가는 수업, 교사의 전문성 등이고 두 번째 무언가는 수업 외 업무 등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우선 마이너스 혁신은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일감을 덜어내는 일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담임교사 업무제로화 정책이다. 대학 교수와 마찬가지로 담임을 맡고 있는 선생님에게 업무를 주지 않겠다는 정책이다. 대신 수업과 평가 등을 제외한 모든 학교 업무를 비담임 교사와 직원들이 맡아 처리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의 결과, 실제 모든 담임교사에게 업무를 주지 않는 학교도 생겨나고, 최소한 담임교사 중 업무를 맡지 않는 선생님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정책이 완성되려면 새로운 전문 인력이 더 필요하지만 일단 매우 옳은 방향이다.

마이너스 혁신 두 번째는, 아애 업무 자체를 줄이거나 없애는 일이다. 봄가을에 대규모로 진행되던 운동회는 학년별 체육대회나 외부 업체가 진행하는 놀이 형태로 대부분 바뀌었다. 항공기 날리기 대회와 과학상상화 글쓰기 대회 등 매년 과학의 날에 실시하던 과학 축제도 지금은 추억 속에 남게 되었다. 소풍은 현장체험학습에 통합되었고, 불요불급한 행사들은 모두 폐지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세 번째는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절차와 과정이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다. 학교 관리자들이 쥐고 있었던 결정 권한들이 교사들에게 돌아가고, 전결 규정도 대폭 확대되었다. 그리고 각종 계획서와 공문도 몰라보게 줄어들고 있다.

다음은 학교 혁신 중 플러스 혁신에 대해 살펴보자. 학교 혁신에서 플러스 혁신은 수업 연구 시간 확대와 교원 연구회 활성화가 대표적이다. 마이너스 혁신을 통해 새로 만들어진 시간이 교사들의 연구 활동 시간 확보 그리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으로 이어져야하기 때문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교사 업무 경감과 수업 연구 시간 확대가 반비례되어야하기 때문이다.

플러스 혁신 두 번째는 학교 자치 혁신이다. 학교 자치는 이미 만들어진 교육자치조례를 바탕으로 학부모회, 학생회, 교사회, 직원회 등을 구성하고 지원을 확대해 주어 학내 민주주의를 확보하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이다. 또 학생들이 하루 종일 생활하는 교실과 학교 공간을 재구성하는 일도 시급하다. 그동안 학생들은 딱딱하고 답답한 공간에서 10년 이상을 버티며 생활하고 있다. 당연히 그러려니 생각하며 살아 왔겠지만 편하게 누워 책 한번 볼 수 없는 불편함을 참고 살아왔다.

또 학생 개개인의 꿈을 키워나가는 교육, 지역과 함께 하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학생들이 안전을 위한 노력, 소통과 배려의 학교문화 만들기, 혁신학교 중심 학교혁신의 일반화 등도 대표적인 플러스 혁신의 과제들이다.

혁신학교 10년째를 맞이하는 지금 서로 간 표현은 다르지만, 학교 혁신 정책의 방향은 마이너스 혁신을 안정적으로 유지 확대해 나가면서, 플러스 혁신에 더욱 매진해야 할 때라는 의견들을 자주 듣게 된다. 지금은 그동안 애써 추진해 온 학교 혁신의 소중한 과실들이 플러스 혁신 활성화를 통해 풍성한 결실로 맺어질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이다.

컬럼  bekdusan@er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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