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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의 빛 체험관 건립을 응원한다.박병진 교감(교육학 박사)
어둠속의 빛 사회적 협동조합 홈페이지(http://www.dglow.net/kor)

빛이 없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의 공간에서 식사를 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체험관이 있다. 이 체험관의 전시, 관람, 공연, ‘더드미 어둠식당’ 운영 등은 시각장애인 등 중증 장애인들이 중심에 되어 운영한다. 또 가족과 연인들이 꼭 한번은 찾아 체험한다는 광주의 명물이자 자랑거리 공간이다.

이는 광주 “어둠속의 빛 사회적 협동조합”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다.

이들이 꿈꾸는 “어둠속의 빛” 체험관은, 완전한 어둠속에서 ‘블라인드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시각 장애 체험을 제공하는 이색 체험 공간이다. 학생들을 위한 체험학습장이기도 하다.

‘어둠’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시각 이외의 모든 감각을 최대한 동원하여 생활하고 소통하는 체험 공간이다.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 공간이자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직접 겪어보는 체험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형태의 체험관은 1988년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30여 년간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세계 60여개 지역에서 천만 명 이상이 경험한 국제적인 전시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서울에는 “어둠속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에서 운영 중인 어둠속의 대화는, 완전한 어둠 속에 꾸며진 7개의 테마를 로드마스터와 함께 100분간 시각 이외의 감각으로 체험하는 이색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에 이러한 체험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1급 시각 장애인 김갑주의 꿈이기도 하고 그의 인생 목표로 알려져 있다. 현재 광주시장애인종합지원센터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김이사는 “체험관을 만들어 장애인들이 겪는 일상의 어려움과 고통을, 즐겁고 신비한 경험과 함께 제공해 주고 싶고, 시각 장애인을 포함한 여러 장애인 수십 명에게 그들에게 꼭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한다.

김이사는 이미 예전부터 광주시각장애인협회장, 장애인 신협 등 자활후견기관 들을 운영하며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 이번 체험관 건립을 위해서는 평생 모은 재산 중 1억 원을 선뜻 기부하기도 했다.

김이사의 이러한 뜻은 현재 협동조합의 이사장과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성곤, 최윤규 등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둠속의 빛 사회적 협동조합” 결성으로 이어졌다. “어둠속의 빛 사회적 협동조합”은 2016부터 현재까지 체험관 건립의 꿈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운영하는 협동조합에서는 이미 4억 원이 넘는 회비와 기부금을 모았고, 체험관 건립 부지를 확보하는 등 꿈을 이루기 위한 사업을 척척 진행해 왔다.

그러나 현재 부지 마련 자금이 부족해 큰 고비를 맡고 있다고 한다.

협동조합에서는 체험관이 건립되면 국가에 귀속시켜 운영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장애인들의 꿈과 일자리 마련을 위해 시민들이 함께 지원해 주길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교원단체 광주교육나눔본부가 체험관 건립 지원 사업을 시작하는 등 지역민의 관심과 지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니 다행이다.

여러 기관과 단체들의 지원이 이어져, 광주 장애인들의 숙원인 “어둠속의 빛” 체험관 건립이 좌절하지 않고 꼭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응원한다.

시론  bekdusan@er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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